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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C2C (Cradle to Cradle) 요람에서 요람으로

아이셩짱셩 2018. 8. 3. 16:38

[알아봅시다] 요람에서 요람으로 `C2C`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노동당이 내세운 슬로건으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모든 국민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요람에서 요람까지'(Cradle to Cradle. 이하 C2C)라는 새로운 단어가 산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세기에는 산업발전과 빈부격차 해소가 주요 화두였다면 21세기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해결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C2C는 앞으로 소재ㆍ화학 업계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판가름할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C2C는 친환경 핵심 개념=C2C는 요람을 의미하는 Cradle의 C를 차용해 만든 약어로, "Cradle to Cradle" 국문으로는 "요람에서 요람까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용어는 너무도 유명한 "요람에서 무덤까지(Cradle to Grave)"라는 문구에서 따 왔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인간이 태어나는 `요람'부터 마지막 순간을 맞는 `무덤'까지의 전 일생을 나타내는 말로 유럽의 복지 정책을 설명하는 목적으로 사용됐습니다. 반면 "요람에서 요람까지" 즉 C2C는 친환경과 관련된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C2C의 뜻은 어떤 제품이 공장이라는 요람에서 생겨나 사용된 이후 폐기물 소각장 등 무덤에서 끝이 나는 `생의 주기'를 뛰어넘는 개념입니다. 제품이 사용된 후 폐기물 처리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공장으로 가서 새로운 제품, 용도로 또 다른 가치를 부여받는 개념입니다. 요람에서 시작해 다시 요람으로 가 새로운 생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C2C의 개념은 1970년대 스위스의 건축가인 월터 스타헬이 지속가능성 개념으로 처음 언급한 이후 1990년대부터 독일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교수를 중심으로 현재의 친환경 개념으로 정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건축가인 윌리엄 맥도너가 가세해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C2C는 자원의 끊임없는 순환=C2C는 최근 환경에 민감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의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사용되는 대다수 제품은 자연으로부터 유래한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되지만 사용이 끝나면 폐기물이 됩니다. 폐기물들은 탄소 배출의 원인이 되며 석유 등 한정된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자원 고갈 이슈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C2C는 자원의 끊임없는 순환을 위한 `업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업사이클링'이란 일반적으로 재활용의 의미로 알려진`리사이클링'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개념으로, 물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발전적으로 재활용 해 자원이 지속적으로 선순환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플라스틱의 경우 일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TV나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고강도 플라스틱은 재활용 과정에서 강도와 광택 등의 특성을 잃고 저부가가치 제품인 공원 의자가 되거나 결국에는 쓰레기로 폐기되고 맙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의 경우 예를 들면 페트(PET) 병이 재활용 돼 동종 제품의 소재로 쓰이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능성 의류 소재로 사용되는 등 자원이 계속 순환되기 때문에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C2C인증은 어떻게?=C2C라는 개념을 정립한 미하엘 브라운가르트와 윌리엄 맥도너는 1995년에 MBDC(McDonough Braungart Design Chemistry)를 설립하고 C2C와 관련된 평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위치한 국제적 C2C(Cradle to Cradle) 인증 기관인 `크래들 투 크래들 프로덕트 이노베이션 인스티튜드'(Cradle to Cradle Products Innovation Institute, 이하 C2CPII)등은 MBDC와 제휴해 C2C를 실현한 제품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인증은 원료의 유해성 유무와 재활용 소재 활용 여부,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여부, 폐수 관리 정도,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의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메깁니다.

C2C 인증의 등급은 평가 점수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베이직 4가지 레벨로 나뉩니다. 가장 높은 등급은 완벽한 자원순환을 해낸다는 개념의 플레티넘이지만 아직 전 세계에서 어떤 기업, 제품도 플레티넘 레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제품 중 가장 높은 레벨은 골드 레벨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C2C 활동을 실천하고 있나=C2C는 유럽, 미국 등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입니다. C2C인증을 정식으로 받은 글로벌 업체는 퓨마, 네이쳐웍스 등의 400여개에 달하고 있지만 국내업체 중에서는 아직 이 인증을 획득한 곳은 SK케미칼 한 곳에 불과합니다. SK케미칼은 최근 C2CPII로부터 친환경 합성수지(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소재인 에코젠과 스카이그린에 대한 C2C 골드레벨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에코젠 등을 생산하는 SK케미칼 울산 공장은 벙커씨유 대신 폐목재와 하수처리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사용하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을 위한 시스템을 갖춘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박정일기자 comja77@ 

자료제공=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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